비에젖는 마음1 새벽길을 걷는 사람들 새벽공기는 아직도 차다. 비를 뿌리는 도시의 새벽거리는 한산하기도 하지만 지나가는 차량은 과속질주 처럼 느껴진다 그리고 사람의 향기가 없는 길을 걸을 만 하기도 하다 오랜가뭄 끝에 내린 비라 다소 생소롭기도 하지만 머리칼에 닿는 빗물의 촉감이 찹기도 하지만 잠시 시간이 지나면 머리의 열로 인해 따뜻한 온수가 되기도 한다. 비를 맞으며 걷는 시내거리는 운치도 있지만 지나가는 사람도 이따금씩 지나간다 아내가 병원에 입원으로 수발을 들다 집으로 가긴 하지만 이시간 까지 이렇게 해야 하는 자신에게 물어 본다 그 보드랍고 촉촉한 젊음은 어디가고 뼈만 앙상한 손으로 나의 손을 잡을 때는 뜨거운 눈물이 왈칵 솟구친다 잘자고 내일 의사 만나 퇴원여부를 확인하자는 말을 남기고 병원문을 나서는데 바람과 함께 비는 부드럽게.. 2023. 4. 5. 이전 1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