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천1 외로운 밤! 신천둔치 예순이 넘음직한 여인이 저만치 떨어져 있는 의자에서 누군가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애써 들으려고 하지 않아도 그들이 나누는 이야기들이 이내 내곁으로 온다 얼마전 남편을 보냈다는 한여인의 이야기를 옆의 여인이 조용히 들어주고 있다 나도 처음엔 그랬어요 많이 힘들었지요 하며 상대방의 허한 속내를 받아주는 모습이 처음 만나는 사이라는 데도 마치 오래전 부터 친하게 지내온 사이 같다 장례를 치르자 마자 떠나는 자식들이 야속하드라는 말에 어느새 눈가엔 물기가 묻어있다 아무리 도시생활이 시간내기가 빠듯하다고 하나 떠난 뒤로 점점 간격이 뜸해지는 안부전화도 섭섭했으리라 이제 남은 시간을 홀로 잠들고 홀로 밥을 먹어야 할 그 시작이 이렇게 낯설고 힘들 줄은 몰랐다는 그여인의 여름이 가슴에 와 닿는 다 그것도 신천의 둔.. 2022. 7. 28. 이전 1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