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곳이던 기찻길 하면 어릴적 생각이 난다
끈 떨어진 가방을 옆구리에 안고 완행열차로 학교를 다녀봤다면 그심정을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그때는 철길이 집과 학교와의 지름길이었다
철길과 조금 떨어진 소로길에는 찔레와 삐삐가 흔해 배고플 때는 이만한 간식거리도 없었다
그 찔레와 삐삐도 서로 몇개 더 먹을려고 먼저 꺽는 사람과의 경쟁이었다
그런 기찻길이 아닌 아양기찻길은 금호강을 건너는 기찻길이다
일제시대 대구에서 긍호강을 건너 경산 영천 의성 안동을 거쳐 강원도 강를까지 가는 철길이었는 대
동대구에서 경산까지 새로운 철길로 인해 아양기찻길은 기차가 다니는 대신 사람이 다니는 기찻길로 변해 버렸다
철 침목위에 방부목을 설치하고 난간대를 만들어 금호강위를 걷도록 만들어 놓았기 때문이다
그 기찻길 중간에 작은 공간도 만들어 시민 누구나 쉬어갈 수 있도록 찻집도 들어섰다
그 아양기찻길에는 찻도 마실 수있지만 2주마다 다다채로운이벤트 행사를 볼수 있다
화가들의 작품을 전시하기도 하고 대구의 먹거리도 시식할 수 있고 가끔은 외지에서 온 여행객들이 추억의 한장면을 만들도록 해 놓았다
그 아양 기찻길을 나는 매일 그길로 출퇴근을 한다
어쩌다 가고 오는 길에 금호강물 위를 달리는 요트와 유람선을 볼때면 아양기찻길을 걷는 게 참 신기하기도 하고 자랑스럽기도 했다
내 발아래로 유람선과 요트가 지나고 있다는 것에 말이다
방부목틈새로 금호강물이 보일 때면 아찔하기도 하다
아양기찻길을 지나면 대구공항길로 접어든다
하지만 대구공항 가는 길보다는 금호강 뚝방길이 나온다
뚝방길은 뚝방 양쪽에다 벚나무를 심어 벚꽃이 필때는 사람들로 인산인해다
그래서 어느때 부터인지 뚝방길은 지역에서 명소로 되어 가고 있다
누구나 한번쯤 걸어보고 싶은 길로 말이다
특히 가랑비 내릴 때 아앙기찻길은 누구나 걷고 싶은 길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