힌남노라는 거센 태풍이 우리의 삶을 할퀴고 지나갔다
태풍이 올때는 피해가 없도록 하기 위해 잠도 설치고 다 지으놓은 농사를 망치지 않을 까 안절부절이었는 데 막상 지나가고 나니 그 피해가 생각보다 크다
추석도 얼마 남지 않는 싯점에 피해를 당한 농어민들의 시름은 더 클것이다
더구나 도시에서 하루벌어 삶을 사는 사람들은 고물가에 조상 상차림도 부담이다
다가오는 추석은 거리두기 완화로 그동안 만나지 못했던 친인척도 대면할 수 있어 마음이 뿌듯하긴 하지만 빠듯한 삶에 문제는 물가가 만만찮다는 것이다
그래도 모처럼 만남에 선물이리도 나누어야 하는 데 구입비용이 부담이 되기 때문이다
태풍이 없었다면 제수품목이 그래도 고물가는 아니었을 진대 조상 상차림에 드는 비용이 평소보다 10만원 한장은 더 소요될 것이라 한다
하지만 그렇다고 그냥 지나칠 수도 없지 않는 가
이렇게 나마 살도록 덕을 준 조상에게 차례상은 올려야 하니 부담이 된들 어쩔 수 없는 것이다
이번 태풍으로 우리보다 피해를 당한 농가의 어려움은 더 클 것이다
다 지으 놓은 채소나 과일등이 출하도 못하고 느닷없이 태풍으로 피해를 입었으니 그 심정이야 오죽하겠는 가
이번 추석에는 우리농축산물 가격이 평소보다 비싸드래도 농어민을 도와주는 셈치고 이들에게 작은 정성이라도 보테자
시장도 대형유통체인점이나 마트에 가서 제수용품을 살것이 아니라 어려움을 겪고 있는 농어민들이 운영하는 재래시장으로 가자
어려울때 돕고 사는 소박한 인심이 우리몸에 익은 전통아니던가
힘들고 어려울 때 마음이라도 따뜻하게 나누는 정
그 정이 바로 우리의 미덕아니던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