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경을 끝내고 소일거리용 작은 터밭을 마련했다
땀심이 좋고 배수가 잘되는 곳 그리고 햇볕이 잘드는 곳에 상추와 오이 가지를 심었다
상추는 벌레가 달려 들지 않지만 오이나 가지는 충과 균이 달려든다
그렇다고 약 살포를 하지 않으면 열매가 없어 열매 달리기전에 미리 약살포를 하고 열매가 달리면 약대신 목초액을 자주
살포한다
농약을 파는 곳에서는 목초액을 매입할수 없지만 재래시장에 가면 목초액을 살수있는 곳이 있는 데 아무데서나 팔고 하지 않는 다
오이가 가지가 나름대로 수학을 하고 나면 그자리에 유채꽃 씨앗을 심는다
얼마간 지나면 싱싱한 유채나물을 채소로 먹을 수 있다
보드래한 잎을 꺽어 깨끗한 물에 씻어 고추장 넣고 참기름 넣어 비벼 먹으면 이보다 더 좋은 비빔밥 맛은 없다
이 맛으로 사는 게 아닌가
어쩌다 친한 친구라도 오면 가까운 정육점에서 삼겹살 사서 유채잎사귀에 싸서 먹으면 삼겹살 한건은 금방이다
면적은 작아도 직접 재배하는 채소로 먹을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상추나 오이는 시장에서 사먹는 것보다 식감도 부드럽고 싱싱한 잎이나 열매를 먹는 다는 게 행복이다
이런 결실을 보기 위해서는 터밭관리를 잘해야 한다
면적이 넓은 터밭은 관리하기가 어렵지만 작은 터밭은 관리하기가 편하다
한편으로 생각하면 식물이나 채소를 심는 다는 곳은 면적이 넓던 적던 간에 노력하는 것은 똑 같다
그렇게 노력한 곳에서 싱싱한 채소나 열매를 수학했을시 그보람은 이루 말할수 없다
그래서 직접 생산된 채소와 열매는 금이다
씨앗을 뿌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싹을 틔울 때는 신기하기만 하다
농부가 왜 농사를 지을까
씨를 뿌리고 씨가 싹을 틔우고 싹이 자라고 하는 그 과정을 보고 농사를 짓는 다고 한다
그리고 식물이나 채소는 농부의 발자국소리를 듣고 자란다고 웃 어른들께서는 말해왔다
지금와 생각하면 맞는 말이다
그래서 농부는 농사일이 힘이들어도 자라는 식물이나 채소를 보고 있으면 배가 부르다고 했다
작지만 살맛나는 터밭이 있어서다
밤이되면 작은 터밭에도 이슬이 내리고 그 이슬이 밑거름이 되어 살맛나는 웃음을 주기 때문이다
이래서 이슬은 생명과 웃음을 주고나면 그자리에서 흔적도 없이 사라지는 것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