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기비린내가 난다고 하여 어성초라 한단다
2년전 가족들과 완도를 간적이 있다
신지대교를 지나 도착한 곳이 해와 달 펜션이었다
가까운 곳에도 펜션이 많은 데 왜 하필 완도까지 펜션을 얻었는 가
그것도 2틀밤을 보내고 또 먼길을 나서야 한다
이왕지사 가는 거 갈때는 월출산을 경유해 가는 길을 택했다
말이 완도지 우리나라 땅끝이 아닌가
그래도 관광버스로 가는 것 보다는 승용차로 가는 게 편하긴 했지만 운전하는 사람은 만만하게 볼 길은 아니다
아침에 9시 30분쯤 출발을 했는 데 오후 3시가 넘어서야 숙소에 도착을 했다
배정을 받은 숙소는 수영장까지 갖춘 펜션이라 사용료도 가까운 펜션가격과는 비교도 안된다
그래도 어쩌랴 이미 비용을 지불한 이상 싫어도 여기서 3일은 보내야 한다
짐을 풀고는 따라오는 피로에 그만 잠이 들었다
잠시 잤는 데 밖은 어둠이 깔리기 시작을 했고 어차피 왔는 거 주위나 돌아보자고 나섰다
어둠이 서서히 깔리는 데도 완도를 찾은 사람들은 삼삼오오 짝을 지어 바닷가를 거닐고 있다
반쯤 걷어올린 다리에는 바닷물에 잠겼다 들어나는 멋진 순간들을 추억으로 남기기 위해 휴대폰 카메라는 잠시 실틈도 없다
그렇게 하루가 가고 시원한 바닷바람 앞에 나도 서 본다
철석이는 바닷물에 그리고 시원하게 불어오는 바닷바람에 흠뻑빠져 들었다
삶에 지쳐 머리가 무겁거던 산이나 바다로 가 보라고 하지 않던 가
녹음이 짙은 경치에 그리고 철석이는 바닷물에 가지고 온 상념들을 모두 던져버리라고
산에서 하산할 때나 바다에서 뒤돌아 올때는 가벼운 마음으로 출발하라고
그렇게 하는 게 마음을 비우는 거라고 했다
중국의 선승인 임제선사의 제자가 되기 위해 마음비우는 데만 12년이 결렸다고 한다
그렇게 해서 임제선사의 제자가 되었다고 하니 마음비우기가 그렇게 쉽지만은 않다
숙소로 돌아오는 길에 잡초같은 풀을 베고 있었다
어디서 나는 지 고기 비린내다
잡초풀을 베는 데 고기 비린내가 나다니
그 이유를 알고서야 어성초라는 풀도 알게 되었고 그때 얻어 심어놓은 어성초가 어느새 군락을 이루어 제법 컸다
어성초는 몸에 독소를 없애주고 혈액순환을 잘되게 하여 고혈압 예방에도 좋고 무엇보다도 염증제거에 탁월하다고 하니 이만한 효능을 가진 약초가 있는 가
또 어성초는 기관지 천식이나 기침에도 좋다고 한다.
이외에도 많은 약효가 있지만 어성초를 많이 먹으면 복통과 설사가 따른다고 하니 어성초를 전문으로 취급하는 곳으로부터 주의사항을 상세하게 알고 복용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