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를 다 키워 더 큰세상으로 내 보내는 것을 진수라 했다
새로 만든 배를 처음으로 물에 띄우는 것에 비유한 말이다
새로운 브랜드나 상품을 세상에 내어 놓는 다는 의미로도 사용되고 자식이 직장을 잡고 결혼으로 새 가정을 꾸미는 것도 제대로 된 진수다
자녀들이 장성해 모두 집을 떠난 후 부모만 남는 시기를 빈둥지라 했다
또 부부관계가 좋지 않거나 가족사이에서 제대로 이해받지 못하고 늘 외롭다고 느껴온 사람들을 빈둥지기라 했다
이 처럼 이들이 유난히 힘들어 하는 것은 이 시기가 되먄 남성은 은퇴시기, 그리고 여성은 갱년기로 겹처 남성과 여성 모두 삶에 대해 아무런 의욕이 생기지 않고 삶이 허무하다는 것을 느끼게 되기 때문이다
특히 집안에는 훈훈한 기운도 없고 자녀들도 먹고 살기 바빠 연락도 잘 안하고 정신없이 살아온 부부간에도 접점이 없어지다 보니 남여 모두 우울증도 겪개 된다
나이들면 세가지를 하지 말아야 한다고 했다
그 세가지 중 자녀와의 정을 뚝 떼라 했는 데 이게 잘안된다
자식이라면 그 존재만으로도 기쁨을 주기 때문이다
하지만 남은 여생 편안하고 행복하게 보낼려면 자식보다는 부부관계를 재점검 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자식중심으로 살면서 소원해 졌던 부부관계를 개선해서 적응해야만 노년을 행복하게 보낼수 있기 때문이다
이제 빈둥지에 남은 것은 오직 두사람 부부뿐이다
그 나마도 한쪽을 잃은 사람은 홀로 돌봄을 받을 수 있는 마음밭을 미리 정해놓으라고 한다
새는 새끼를 낳고 키운 둥지를 버리고 떠나지만 우리는 자녀의 독립과 결혼 이후에도 빈둥지에 남아 살아야 한다
그 빈둥지에도 이틀후면 추석명절이 내려 앉는다
소리없이 조용하고 포근하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