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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쌓인 겨울에는

by 꽉잡아 2022. 11.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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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11월도 중기에 접어들고 얼마 지나면 겨울로 접어든다

겨울은 바람이 차고  눈이 오고 낮이 짧으며 밤이 길다

어느 시인은 겨울을 "지금쯤 어느 단간방에서  한여인이 불이 꺼지려는 화로에다 연방 삼발이를 다시 놓아

뚝베기 된장찌개를 보글보글 끓여놓고 남편 기다리는 지 모른 다고 했다

이런 따뜻한 정이 얼어붙은 마음을 녹여주는 한 겨울은 춥지 않다고 했다

겨울이 겨울 다움은 하얗게 덮힌 백설이 있어서다

하얀 백설이 쌓인 산길을 걷다보면 뽀도독 뽀도독 눈밟히는 소리에 혹한의 추위도 잠시 잊어버린다

등에 땀이 날 정도의 푹푹빠지는 눈쌓인 길을 오르려면 매섭게 추웠던 기온도 어느새 따뜻한 기온으로 바뀐다

눈은 결코 차별함이 없다

가진 것 없는 자나, 있는 자나 모두 포근하고 따스하게 감싸 않는다

만물이 잠든 고요함속으로 내린 눈덮힌 집과 돌, 나무는 한폭의 그림이요 낭만이다

그 낭만 속에서 너와 내가 함께 살아가고 있다

그래서 겨울은 회상과 우울과 고독의 계절이라 하지 않는 가

또 봄과 여름 그리고 가을을 지나오면서 계절을 돌아보면 한해가 지나가는 허탈감 속에서 차가운 밤바람 소리에 가슴 죄는 계절이라고 한것은 겨울은 내면의 계절이기 때문이다

문득 어느 책에 선가 겨울을 이렇게  표현했다

숲이 울터니 바람도 잠을 자고 두루미 소리나 들릴법 하여라

벗고 주린 몸에 스며드는 추위는 어이하며 눈속에 묻힌 꼭 다문 매화꽃 봉우리는 피지 않으니

향기 있고 아름다운 꽃은 언제 필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