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평이라도 좋으니 자기만의 집을 지으라 했다
남자의 자리가 점점 좁아지고 있는 이시대에
집에서는 권력도 아내에게 내준 뒤로는 남자의 공간은 초라하기 짝이 없다
직장에서 퇴근을 해도 집으로 돌아가고 싶지 않는 이유가 뭘까
그건 남자만의; 공간과 시간을 쉽게 이용할 수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아내들이여
술독에 빠져 사는 남편을 바가지 긁기전에 외로운 섬하나 만들어 주라고 당부하고 싶다
본래 남자는 결혼여부와 관계없이 항상 독립된 섬을 꿈꾼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고 말이다
머물고 모색할 혼자만의 자리가 필요한데 이미 실종해 버렸으니 남편에게 하루만이라도 자기만의 공간을 만들어 주라는 것이다
남편의 공간과 아내의 공간이 소리없이 경쟁하지 말고 말이다
전통 가옥에서의 쩡쩡하든 마지막 권력이; 아파트시대에 들어와서는 그 기득권이 약해지고 아내의 공간만 확장됐다
한옥에서 남자의 전용공간으로 구실을 하든 사랑방이 거실로 흡수 되고 가족공동의 공간으로 되어 버렸다
밥상도 남편이 앉은 자리에서 아내가 있는 부억으로 이동해 버리고 이제 부억도 첨단화 되어 어김없는 여성상위 시대다
그래도 어쪄라
연으로 맺어진 부부인 것을
자기만의 공간도 다 내어 준채 술집등을 들러야 하고 주말이면 배낭메고 산에 올라가야 하는 심정을 알아주면 좋을 텐데
자식 낳아 공부 시키고 나면 이미 몸은 쇄약되어 노후대책 없이 앞에 닥칠 삶이 힘겁기만 한데
왠지 아파트가 쓸쓸해 지고 그림자 같은 데도
집으로 가야하는 심정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