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들면 3가지를 조심하라 했다
첫번째는 넘어지지 말고 두번째는 고뿔걸리지 말고 세번째는 자식과의 정을 뚝떼라 했다
근데 이 세가지가 조심이 잘 안된다
혈기가 왕성한 젊었을 때는 처자식 벌어 먹인다고 가진 힘 다 소비하고 이제 재미있게 살아볼려고 하니
힘이 빠져 몸이 말을 듣지 많는 다
걷기 운동이라도 하라고 하지만 이미 다리 힘은 빠진 상태에서 그것도 매일 꾸준하게 한다는 것도 부담이다
몸도 외부는 이마에 주름이 생기고 하지만 내부는 술에, 담배에 찌들어 제역할을 한다는 것이 버겁다
동료중에서도 늙어가는 게 싫은 지 하얀 머리칼도 까맣게 염색을 하고 눈밑 처진 살도 없애고 살이빠진 얼굴에도 크림을 바르는 등 젊게 보이기 위해 가꾸기도 한다
나이들은 것을 표내지 않을려고 하는 것이다
넘어지지 않을려고 해도 나이가 들수록 몸 가누기가 힘든 다
감기 걸리지 않을려고 해도 바이러스란 놈은 허약한 곳을 알고 침입을 하니까 어쩔수 없다
그래도 이를 이길 힘이 없으면 넘어지고, 며칠간 누워 있을 수 밖에는 없지만 기간만 지나면 회복이 된다
하지만 문제는 자식과의 정이다
일평생 생각한 자식인데 정을 뚝떼라니
자식도 품에 있을 때 자식이다
직장 잡고 가정을 가진 자식에게 부모가 하라는 데로 할 자식 있던 가
이제는 부모가 매사하는 일에 간섭할 처지도 아니다
또 그만한 능력도 없고
가끔 손주들을 데리고 오지만 돈이라도 한푼 쥐어 주지 않으면 할아버지 소리도 듣기 아렵다
능력이 안되면 손주보기에도 눈치보인다
그래서 자식과 정을 떼라고 했는 가
성년인 자식이 하는 일에 시시콜콜 간섭하지 말라는 것이겠지
그래서 자식과의 정을 뚝떼라 했을 꺼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