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 기온이 낮은 데도 낮에는 파란 하늘에 흰구름이 둥둥 떠내려 간다
정처없이 떠가는 구름은 그 종착지가 어디일까
어디까지 간다는 기약도 없이 떠가는 구룸을 보면 아무 목적없이 살아가는 내 삶과 어찌그리도 똑 같을 까
구름에도 종류가 있다고 했다
옛 성현들께서는 푸른 빛깔의 구름을 가르켜 "청운"이라고 했다
그 속뜻은 높은 벼슬을 하기위해 "입신 양명"하라는 꿈과 희망을 나타내기 때문이다
그래서 우리 웃대 어른들 께서는 이름을 구름"운"자를 많이 써 왔다고 한다
찬비가 내리고 세찬바람이 불어 구름이 없어진 밤 하늘에는 초롱초롱한 별빛만이 반짝인다
늘 그래 왔듯이 아침에 일어나면 하늘부터 처다보는 것은 하루 날씨를 보기 위함이다
파란구름, 하얀구름, 먹구름이 그날의 날씨를 예상하기 때문이다
중국 철학자 장자도 한조각의 구룸이 뭉개뭉개 피어나는 것은 좋은 일이 생길 징조라고 했고 흰구름이 서서히 흘려가는 것은 죽음을 의미한다고 했다
인생의 무상함을 구름에 비유하기도 하는 것은 인생이 구름같고 이슬같고 안개 같다고 해서다
심훈이 쓴 영원한 미소에서는 구름을 수채화를 그리는 소재의 구름을 멀거니 바라보면
지향없이 떠돌아 다니는 것이 꼭 내 신세와 같고,
고생살이에 주름잡힌 어머니의 얼굴과 부스스한 백발이 그속에 보이는 것 같으며,
지팡이 짚고 이들을 찾아 구름산 언덕 비탈로 기어 오르는 듯 하다고 했다
이는 결국 구름의 신세가 인생과 같다는 뜻일 것이다
삶이 참 힘이 든다
날씨는 추워지고 경기는 얼어붙고
그래도 어쩌랴
참고 살아야 하는 것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