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겨울의 전초다
금호강변을 따라 걸으면서 출근하는 것도 이제 얼마남지 않았다
휘발유 내음 맏으며 도로가를 걷는 것 보다 산책로 따라 걷는 맛도 운치가 있다
겨울이 되면 금호강은 물닭등 겨울 철새들이 붐빈다
철새들이 도시의 하천으로 몰려 드는 것은 먹이가 풍부해서다
먹이가 많다는 것은 도시를 가로질러 흐르는 하천의 물이 말고 깨끗하여 고기가 살기 때문이다
생활하수로 더렵혀진 물이 맑은 것은 우리 모두가 생태계를 살리려고 노력한 댓가다
도시를 지나는 하천둑길을 걸어보면 철새들이 물에서 헤엄을 치기도 하고 물가에서 부리로 깃털을 정리하기도 한다
작년 겨울에는 물닭이 금호강을 차지했는 데 금년에도 물닭 한쌍이 벌써부터 헤엄을 치고 있다
비록 강물은 부유물과 함께 흐르지만 결국 낙동강물과 합쳐 바다로 흘러 가는 금호강
이른시간인데도 산책길에는 걷는 사람이 부쩍 늘었다
우선 걷는 것이 건강에도 좋긴 좋은 가 보다
40년이상을 새벽 4시에 일어나 한시간 가까이를 운동하는 친구가 있다
지금도 나이가 70줄에 들어섰는 데도 꾸준하게 새벽운동을 하고 있어 몸에 아픈 곳이 없다고 한다
걷는 운동이 의사들도 인정한 운동이라고 약도 처방하지만 걸어라는 처방도 한다
그래서 걷는 운동이 보약이라 하지 않는 가
날씨가 차고 바람이 불면 왠지 몸이 움츠려 들고 그저 따뜻한 곳만 찾는 다
건강은 그저 얻는 게 아니다
꾸준하게 그리고 몸의 균형을 유지하면서 무리하게 해서는 안되는 걷기 운동이라도 해야 건강을 유지할 수 있다
황혼이 왜 아름다울까
그것은 건강이 따라주기 때문이다